나의 MBTI는 ESTP이다.
나는 탁상공론과 시간 낭비를 극도로 혐오하고, 일단 움직이며 극강의 효율을 찾아내고야 마는 스타일이다.
이런 행동파인 내게 '사업계획서'라는 녀석은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과 VC교육을 받을 때 수도 없이 배웠건만
실제 사업에 적용하려니 참으로 어렵게만 다가왔다.
실제로 계획이 없이 물 흐르듯이 사업을 하다 보니 물 흐르듯이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방향을 잃게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사업을 하기 전에 사업계획서를 간략하게나마 작성해 보며 나 자신과 대화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방향을 잡는 게 습관이 되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부터, 이 습관이 마치 내비게이션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서 문제들이 생겨도 결국 대체로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예상범위 안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돈을 좇지 않으며 가치와 행복을 주고 싶어 사업을 한다는 말을 매우 싫어한다.
물론 이런 낭만적인 말을 실제로 실현하며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그냥 돈을 벌고 싶다, 그것도 셀 수도 없이 많은 돈을.
나는 세상에 가치와 행복을 주며 변화시키고 싶은 원대한 생각이 아니라, 그저 내가 만든 사업을 이용해 주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
내가 사업을 해야겠다 마음먹는 기준은 아래 세 개다.
1. 이게 왜 없지?
2.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 아 이거 불편하네
내가 간단하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세우는 목차의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2. 문제가 뭔지 정리한다.
3. 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뭔지 정리한다.
4. 돈은 어떻게 벌건지 정리한다.
5. 스케일업은 어떻게 시킬지 계획한다.
6. 팀빌딩은 어떻게 되어있거나 할지 계획한다.
나는 내가 10개의 사업을 하면 그중 9개는 필히 망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사업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사업을 즉시 진행한다.
1.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메모한다.
2. 메모 중에 바로 실행가능한 것을 고른다.
3. 사업계획서를 간단하게 작성하며 나 자신과 이야기를 해본다.
4. 진행해 볼 만하다는 판단과 근거가 서면 즉시 런칭한다.
5. 런칭을 최소비용과 최소시간으로 하되, 최대의 잠재고객에게 알리려 노력한다.
6. 이때 내가 목표로 세운 목표치까지 반응이 도달하지 않으면 즉시 중단한다.
7. 반응이 목표치에 도달하면 내 가설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판단, 시간과 비용을 들여 스케일업을 단계적으로 시킨다.
8. 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무턱대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 목표를 수치화시켜 매 단계마다 설정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절대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지 않는다.
9. 스케일업이 매 단계를 거쳐 완성되면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시작한다.
10. 스케일업이 실패하면 재정비를 한다. 재정비를 해도 결과가 안 좋으면 폐업을 결정한다.
11. 이렇게 안정화가 되면 해당 시장의 대형플레이어에게 연락이 오게 되어있는데, 합작구도로 갈지 합병할지 아니면 외주를 줘도 되는 파트는 외주를 주고 나머지 파트는 인력을 채용해 운영할지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해 방향성을 리세팅한다.
이 내용들이 내가 사업을 구상하게 되는 기준과, 사업계획서의 목차 설정, 사업을 실제로 진행하는 방법이다.
'about 창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직도 재구매 고객을 우습게 생각하나? (1) | 2024.07.08 |
|---|---|
| 상표권 등 침해 내용증명? 키프리스로 검색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1) | 2024.07.02 |
|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법 제발 좀 숙지하자. (1) | 2024.06.26 |
| 영업을 잘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1) | 2024.06.25 |
| 브랜딩, 마케팅이 막막할 때.. (0) | 2024.06.15 |